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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두터워진 부동층 어떻게 움직일까

입력 2012-12-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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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엿새 앞둔 13일 공표 금지 직전 마지막으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 12일 1천200명을 상대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포인트)에서 부동층은 9.9%로 집계됐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동층 비율을 10%로 본다면 이 중 꾸준한 부동층이 5% 정도이고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 3∼4%, 안 전 후보 지지자는 아니지만 지지후보 결정을 못한 응답자가 1∼2% 정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대선의 경우와 비교하면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층 3∼4%가 새로 생겼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부동층이 두터워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일부 조사에서 부동층 비율은 1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화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1일 1천명을 상대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부동층이 13.9%였다.

또 KBS가 미디어리서치를 통해 11~12일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에 `모름ㆍ무응답'으로 응답한 비율이 12.1%였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통상 선거에서 이 시점에서 부동층은 5% 정도로 줄어드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훨씬 많은 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부동층이 두터워진 이유에 대해 "야권 단일화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못한데다 안 전 후보의 추가적 지원이 늦어진 것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변수가 있어 선뜻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층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병일 이사도 "10년 전처럼 단일화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이긴 쪽으로 지지층이 몰아진다면 부동층이 줄었을 것"이라며 "이번에는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2∼3주 이어지면서 표류하는 층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층 가운데 안 전 후보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3∼4% 정도가 박빙 구도인 대선판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부동층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남은 기간 여러 변수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요 변수로는 유력주자의 부동층 흡수를 위한 캠페인 전략,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지원 정도, 지지율에서 1.0∼1.5%를 보이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 여부, 국정원 개입 의혹 등 네거티브성 돌발변수, 16일 열리는 마지막 TV토론 등이 꼽힌다.

이 이사는 "양쪽 지지자들이 많이 결집하고 있고 이제 남은 것은 부동층의 향배인데 이러한 변수에 따라 지지율에서 1∼2%는 뒤집힐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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