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조업 구조조정에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서 실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로 두 자릿수 진입까지 코 앞입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의 학원가, 매서운 바람 속에서 각종 시험과 자격증 준비를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청년들로 넘쳐납니다.
막막함에 일대일 취업 컨설팅을 찾기도 합니다.
[일단 지금 무역에 관한 공부는 안 돼 있는 상태잖아요. 어학(점수)만 갖춰진 상태기 때문에…]
하지만 좁은 취업 문을 뚫기는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취업 준비생 : 실무 경험이나 인턴 경험 이런 게 없다 보니까 (면접에서) 되게 낙방을 많이…]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실업자 수도 101만 2000명으로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청년층은 물론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입니다.
올해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에 이어 건설업 등의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는 데다, 금융권에서도 희망퇴직이 이어지는 등 곳곳에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새로운 산업은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민간부문의 일자리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 공공부문에서 6만 명 이상을 채용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예년에 비해 불과 1000여 명가량 늘어나는 수준이라 구직자들을 달래기엔 턱없이 모자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