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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는 초토화 됐지만…명물 동백나무 숲은 견뎠다

입력 2012-09-18 22:15 수정 2013-05-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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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 오동도도 쑥대밭이 됐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오동도의 상징인 동백나무 숲은 한 그루의 피해도 없이 태풍을 잘 견뎌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산바가 여수 오동도를 강타한 어제(17일) 오전.

성난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도로를 덮칩니다.

아스팔트는 종잇장처럼 뜯겨져 나갔고 건물 잔해는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병만/여수 오동도관리사무소 : 방파제 부근에 파도가 부딪쳐 우리 키 너머로 넘어왔어요. 도로변으로. 보고만 있어도 엄청 무서웠습니다.]

태풍으로 오동도는 만신창이가 됐지만 명물인 동백나무 숲은 멀쩡합니다.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동백나무 숲은 한 그루의 나무도 피해를 입지 않고 태풍의 거센 비바람을 이겨냈습니다.

늦겨울부터 피는 붉은 꽃으로 유명한 동백나무 숲은 옛부터 바람을 막는 용도로 조성됐습니다.

굵고 넓게 퍼진 뿌리는 웬만한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습니다.

특히 오동도의 동백나무는 바닷가의 억센 환경을 이겨내며 40년 넘게 자란 나무들이 뭉쳐있어서 태풍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서예재/여수시 공원과 : 환경에 적응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집단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특히나 이번에 피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동도의 명물 동백나무는 올 겨울에도 아름다움을 다시 뽐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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