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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봤다" 탈락 업체 반발…전투기 선정 문제 없었나

입력 2013-08-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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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서 미국 보잉사의 F-15 사일런트 이글이 단독 후보가 됐죠. 사실상 탈락한 두 기종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협상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전투기 사업에서 사실상 탈락한 유럽 컨소시엄 유로파이터 측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복좌기 도입 대수를 15대에서 6대로 줄이고, 추가 무장 등의 조건을 임의로 축소했다는 정부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EADS(유로파이터)관계자 : 방사청에서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다시 협의하자고 했다가 일요일(18일)에 갑작스럽게 그렇게 발표한 겁니다.]

F-35 제작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사 역시 기체성능과 상관없이 가격만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록히드마틴(F-35)관계자 : 방사청에서 공식적으로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사업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게 록히드의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사청의 협상과정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전투기 구매 사업의 평가방범은 기체 가격 15%와 성능 85%를 종합평가하게 돼 있는데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을 우선 조건으로 내 걸면서 왜곡된 결과가 나왔다는 겁니다.

[이희우/충남대 군수체계종합연구소장(예비역 공군 준장) : 이번 사업에는 특이하게 비용(가격) 상한선이 중간에 등장하면서 2개 기종이 탈락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더구나 사실상 단일 후보 기종인 F-15SE의 성능 등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어 사업의 원점 재검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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