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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로 계열사 지배…대기업 순환출자 되레 늘었다

입력 2013-05-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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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10대그룹 총수의 실제 지분은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그룹 지배력을 키워주는 이른바 순환출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자산 300조원이 넘는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주식 보유 지분은 전체의 0.69%에 불과합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지분은 2%. SK그룹 최태원 회장 지분은 0.04%입니다.

삼성부터 두산까지 10대그룹 총수의 지분율은 평균 0.99%. 1%가 채 되질 않습니다.

이같은 적은 지분으로 10대그룹 총수들은 자산 1,000조원의 570여개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이 바로 순환출자입니다.

총수가 한 계열사의 지분을 조금만 갖고 있어도 계열사들이 서로 지분을 돌려 가지면서 그룹 지배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임영재/한국개발연구원 박사 : 지배주주가 아무런 비용없이 경영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그런 수단인거죠.]

이같은 대기업의 순환출자는 최근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 지배력을 유지 강화하는 목적으로 생기는 순환출자가 최근에 많이 이뤄지고 있어…]

하지만 순환출자는 정상적인 기업활동 결과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신석훈/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경영권이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외국의 투기자본이 지나친 배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6월 임시국회에서는 순환출자 문제가 본격 논의됩니다.

여야가 신규 순환출자 금지는 합의했지만 기존 순환 출자 해소 문제는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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