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댐 폭발' 서로 배후 지목한 우크라·러…국제사회도 이견 분분

입력 2023-06-07 20:15

전쟁에 홍수까지 덮쳐…주민 수천 명 긴급 대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전쟁에 홍수까지 덮쳐…주민 수천 명 긴급 대피

[앵커]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댐이 파괴됐는데, 누가 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나라에 모두 유리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양측은 유엔에서 서로 상대방을 비난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카호우카댐이 파괴된 직후, 긴급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배후로 지목하며 맹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세르히 키슬리차/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우크라이나의 필수 인프라를 공격해 대량 인명 피해를 유발하려는 테러 행위입니다.]

[바실리 네벤자/주유엔 러시아 대사 : (우크라이나 측의) 전쟁범죄와 테러로 봐야 합니다.]

양측의 이해득실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이번 댐 파괴로 대반격을 준비했던 우크라이나는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군 진입로가 막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역시 크림반도에 물 공급이 어려워지는 등 적잖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나토와 유럽연합은 과거 러시아가 댐 공격을 무기로 삼아왔단 점을 들어 러시아 측 소행으로 규정하는 분위깁니다.

다만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양측의 진실 공방 속에서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 수천 명은 필사의 탈출을 이어갔습니다.

매설됐던 지뢰가 흩어지고 물이 부족해지거나 토양이 오염되는 등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9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폭발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가 벌인 일로 보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