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안착히의 뉴스 토요일 시작하겠습니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 관련 계좌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뭉칫돈이, 2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뭉칫돈의 일부가 돈 세탁 과정을 거친 사실을, JTBC 취재팀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와 오대영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3, 4년 전부터 퇴임 직후인 2008년 5월까지 형 건평 씨 관련 계좌에서 수백억 원의 자금이 오갔다."
창원지검 특수부가 밝힌 자금 규모는 대략 2백억원 선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뭉칫돈 중 일부의 자금 흐름도 파악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중학교 후배이자 건평 씨의 최측근 박영재 씨를 JTBC 취재팀이 만났습니다.
박씨는 몇 년 전 아내 명의로, 건평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KEP의 임원 1명에게 1억원을 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순수한 지인간의 돈거래라는 겁니다.
[박영재/노건평 씨 최측근 : 아내 통장에서 1억원을 빌려줬어. 정승영 씨에게…. 마침 마이너스 통장에 1억원이 있어 빌려주고 받은 것 같아….]
하지만 검찰은 돈 세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돈은 회사 투자금 명목이었지만 곧바로 건평 씨의 처남에게 5천만원, 사위에게 4천만원이 송금된 정황으로 미뤄 돈 세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이처럼 여러 계좌를 거치는 수법으로 의심스러운 돈 2백억원 가량이 건평 씨 관련 계좌로 흘러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평 씨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노건평 ; 검찰이 (뭉칫돈) 있다고 하니까 내가 사실무근이라 말할 것도 아니고, 수사 결과를 한 번 보자.]
검찰은 건평 씨 관련 계좌의 자금 흐름이 늦어도 25일쯤 파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