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대보단 우려가 앞서면서 대회 전까진 '골짜기 세대'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이젠 '황금 세대'라 부르죠.
U-20 대표팀의 성대한 귀국길, 최종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관심을 환대로 바꾼 건 21명의 선수 스스로였습니다.
K리그1 데뷔도 못한 이승원은 이강인의 기록을 넘어서며 '브론즈볼'을 거머쥐었습니다.
[이승원/U-20 축구대표팀 : 강인이 형을 많이 보고 배우는 선수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강인이 형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반칙 아니면 막을 수 없었던 배준호의 번뜩이는 돌파력은 적장마저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배준호/U-20 축구대표팀 : 남들이 말하기에는 본능으로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수많은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협적인 세트피스로 두 경기 연속 헤더골로 강호들을 격파한 최석현도,
[최석현/U-20 축구대표팀 : 승원이가 잘 올려줬고 저도 잘 그쪽으로 들어가서 운 좋게 골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승호의 부상으로 홀로 최전방을 지키며 존재감을 뽐낸 이영준도,
[이영준/U-20 축구대표팀 : 승호가 일단 골을 넣어줘가지고 저희가 분명 좋은 상황으로 흘러갔고, 승호에게 오히려 고맙다는 말을 더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 큰 소득으로 꼽히는데, 이들을 '원팀'으로 만든 지도자 김은중의 재발견도 값진 수확입니다.
대회 내내 어린 태극전사들 눈높이에서 소통한 김은중 감독은 마지막까지도 당부를 잊지 않았습니다.
[김은중/U-20 축구대표팀 감독 : 지금보다 더 발전해서 향후 올림픽대표, A대표까지 쭉 올라가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