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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캐럴 '파우스트 노엘' 86년 만에 복원

입력 2013-12-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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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의 분위기를 돋우는 것, 캐럴을 꼽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캐럴이 이번에 복원됐다고 하죠? 1927년에 발표된 고 윤심덕의 캐럴 곡인데요, 86년 만에 공개된 겁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축음기 바늘이 내는 '지지직' 소리를 뚫고 나오는 맑은 노래.

우리나라 최초의 번안곡 '사의 찬미'를 부른 고 윤심덕이 1926년 녹음해 이듬해 음반으로 발매된 '파우스트 노엘'입니다.

'퍼스트 노엘'이라는 뜻의 이 노래는 우리나라 최초의 캐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반수집가 이경호 씨가 소장하고 있던 금이 간 '파우스트 노엘' 축음기 음반을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가 복원해 음원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발매 86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된 겁니다.

[박성서/대중음악평론가 : 그동안 이 음반의 존재는 있다더라 정도의 설로 남아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음반 확인과 함께 음원까지 공개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도쿄음대 성악과 출신인 소프라노 윤심덕은 일본에서 이 캐럴과 '사의 찬미' 등을 녹음한 뒤 1926년 8월 귀국하다 대한해협에 투신했습니다.

윤심덕의 '파우스트 노엘'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캐럴 음악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는데요.

1950년대엔 창작 캐럴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60년대엔 이미자, 조용필 등 인기 가수들이 잇달아 캐럴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80년대엔 심형래, 김보화 등 개그맨들이 낸 캐럴이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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