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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담지 못할 표현도…권영세·박희영 있는 대화방서 '희생자 모욕'

입력 2022-12-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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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막말과 가짜뉴스들이었습니다. 뉴스룸이 한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역을 입수했는데, 차마 옮기기 힘든 막말과 가짜뉴스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방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이 지역구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있었고 심지어 막말을 올린 사람들은 박희영 청장이 초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용산구민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글입니다.

등장 인물의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출처 불명의 사진을 올리며 희생자 가족들의 책임을 주장합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써가며 희생자 탓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지방자치 관련 직책을 맡고 있는 A씨는 참사 관련 협의체가 정권 탈취를 위한 거라고 막말을 하기까지 합니다.

박희영 구청장이 있는 다른 대화방입니다.

'서양 귀신 놀이에 참여한 게 부끄러운 줄 알라'거나, '분향소를 부수자'는 과격한 발언이 등장합니다.

글을 올린 두 사람은 모두 박 구청장의 초대를 받아 방에 들어왔습니다.

이 방에는 박 구청장 말고도 용산이 지역구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JTBC에 대화 내용을 제보한 한 용산구민은 "이 대화방이 권 장관의 지지 유세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 장관 측은 "해당 계정은 업무용 휴대폰으로, 가지고 다니지 않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구청장 측은 "두 대화방에 거의 들어가지 않고 있어 어떤 대화가 오가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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