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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확률 뚫었다…16강 기적 만든 "최고의 패스" 극찬

입력 2022-12-03 18:13 수정 2022-12-0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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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번을 다시 봐도 소름이 돋는 어제(2일)의 경기, 손흥민의 시원한 질주로 시작된 기적에 20년 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던 박지성 선수도 "최고의 패스"라 칭찬했습니다 16강 진출 확률은 고작 9%였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패스 하나에…오른쪽이 뚫리면서 쉽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박수를 치며 괜찮다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그런 메시지가 통했을까.

우리 축구는 전반전에 곧바로 추격했습니다.

우리의 동점골은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는 척 하면서 이강인에게 기회를 내준 장면에서 비롯됐습니다.

손흥민의 간절한 몸부림은 후반에도 이어졌습니다.

수술 받은 뒤 아직 뼈가 아물지 않았는데 중원에서 공중볼을 다퉜고, 틈이 날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환호를 보내달라 손짓했습니다.

하지만 전후반 합쳐 90분이 다 지나도 포르투갈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접어든 후반 추가시간, 반전을 선물한 건 이 질주입니다.

코너킥 수비에 가담했다가 우리 진영에서부터 60m를 넘게 내달렸고, 문전에선 수비가 앞 뒤로 7명에 에워싸자 가볍게 공을 툭 차서 길을 열었습니다.

그 틈을 보고 달려가던 황희찬은 방향만 돌려놓으며 골을 만들었습니다.

상대 코너킥 순간부터 우리의 역습, 그리고 득점의 순간까지, 13초의 마법이 펼쳐졌습니다.

이 움직임을 본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은 영국 BBC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2경기에서 나온 점수 가운데 가장 높은 9.15를 줬습니다.

앞선 두번의 월드컵에서 좌절하며 펑펑 울었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울보가 됐습니다.

그러나 그 눈물의 의미는 달랐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 정말 너무 고마웠고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축구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손흥민은 소셜미디어에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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