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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고 김근태 조명 작업 활발

입력 2012-11-21 11:24

김근태 삶 다룬 영화·소설 이어 학술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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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삶 다룬 영화·소설 이어 학술심포지엄


문화계 고 김근태 조명 작업 활발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삶을 통해 현대사를 돌아보는 작업이 문화계에서 활발하다.

먼저 1980년대 군사정권이 자행한 고문을 영화화한 '남영동 1985'가 22일 개봉한다.

고문 경험을 적은 고인의 기록 '남영동'을 바탕으로 제작된 '남영동 1985'는 대공분실에서 22일간 이뤄진 고문 과정을 사실감 있게 그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돼 왔다.

배우 박원상이 끔찍한 고문을 당하는 민주화운동가 '김종태'를, 이경영이 고문기술자 '이두한'을 연기하면서 고인과 '고문관' 이근안을 포함해 그 시절의 '고문하고 고문당하던' 이들을 불러낸다.

소설가 방현석은 고인의 민주화 운동 궤적을 다룬 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이야기공작소.376쪽)를 22일 출간한다.

작가는 김 전 상임고문에 대한 꼼꼼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고인의 어린 시절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는 시기까지를 다뤘다.

주인공 김근태는 실명으로 등장하지만 주변 인물이나 사건은 실제와 허구를 섞어 소설로 재구성했다.

고인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방현석 작가가 김근태 씨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했을 때 혹시라도 그 사람을 너무 크게 과장한다든지 그럴까 봐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생전 소탈하고 다정하면서도 고집스럽던 그 모습으로 김근태가 내 앞에 뚜벅뚜벅 걸어 왔다"고 했다.

고인과 한국의 민주주의를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도 마련됐다.

지난 9월 개소한 우석대 김근태민주주의연구소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근태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고인은 1965년 한일굴욕외교 반대시위 참여 이후 생을 마감하기까지 46년간 한국 민주주의의 최일선에 서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바친 진정한 민주주의자"라고 평가하면서 "2012년 대선 승리는 고인이 평소 주장했던 '민주대연합'의 구축을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김 전 상임고문의 동북아 평화구상을 설명한 뒤 이명박 정부 외교정책에 일관된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이창곤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장은 복지부장관을 역임한 김 전 상임고문의 업적과 한계를 살폈다.

'민주화의 대부'로 통하는 김 전 상임고문은 고문 후유증과 뇌정맥혈전증 등으로 투병해오다 지난해 12월 30일 6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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