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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끌고 오면 15만원" 모집책이 밝힌 집회 가격표

입력 2017-01-27 08:04 수정 2017-01-27 08:04

언론 노출 우려해 '지방서 모집'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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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출 우려해 '지방서 모집' 요구도

[앵커]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친박집회, 이른바 태극기 집회가 최근 이어지고 있죠. 이런 칩회들도 관제 데모로 치러진다는 정황이 나오고 있는데요, 참가자의 유형 그리고 상황에 따라 돈을 주고 동원을 한다는 관계자의 증언입니다.

먼저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친박단체의 회장은 돈을 주고 참가자를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A 씨/친박단체 회장 : 지역별로 버스 전부 배차해 놨으니까. 그 안에 탄 사람도 오리지널 박사모도 몇 명 없다 이거야. 2만원 주면 올라오니까.]

노숙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동원하기도 하는데, 단정한 차림이면 일당을 올려준다는 참가자 증언도 나왔습니다.

[친박단체 집회 참가자 : 목욕 깔끔하게 해가지고. 목욕하고 나오면 5만원씩 준다고…]

특히 친박단체의 '모집책'이라는 사람은 취재진과 만나 참가자의 유형과 상황에 따라 '가격표'까지 있다고 했습니다.

이 모집책은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경우 통상 참가자들에게 주는 일당은 2만 원이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6만원으로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참석하면 15만 원까지 일당을 준다는 겁니다.

인원이 많아 보이게 하는 데다 가족이 함께 나왔다는 모습까지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서울보다는 지방에서 참가자를 모집해오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모집 활동을 하면 언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모 씨/친박단체 모집책 : (지금) 천안 쪽으로 가야 해. 서울서 다 맞춰놨는데 그 사람들이 안 된다 그래서…]

친박집회가 법치 준수를 위해 이뤄졌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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