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5만원을 넘었던 영풍제지 주가는 주가 조작 의혹 이후 연일 하락하며 4천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이런 영풍제지 주가 조작에 이른바 MZ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내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한 유튜브 영상 입니다.
영풍제지 주식을 사라고 권합니다.
[유튜버 : 현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업, 뻗어나가려고 노력 중인 것 같습니다.]
언제 사고 팔아야하는지 알려주겠다면서 연락처도 남깁니다.
[유튜버 : 매수가·매도가 제가 짚어드릴 테니까 010-OOOO-OOOO, 이 번호로 '영풍'이라고 보내시면 되죠.]
그런데 이런 영상을 올린 사람 상당수가 이른바 MZ조폭 소속이라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내부 고발자 : 만약에 OOO(MZ조폭 인터넷 커뮤니티)에 '주가 조작을 할 사람을 모집합니다'라고 올리면 불법 리딩방을 갖고 있는 업체 대표(MZ조폭)들이 거기에 연락을 하는 거죠.]
주가조작의 핵심 세력, 이른바 '상선'이 '브로커'를 통해 'MZ조폭'을 끌어들이고, 유튜브와 불법 리딩방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건 'MZ조폭들'이 맡는다는 겁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내부 고발자 : MZ조폭 불법 리딩방이 회원들한테 전체적으로 말을 하죠. '이걸 무조건 매수를 하셔라' '그리고 이거 500% 올라갈 거다'라고 하고 그다음에 매수 인증 계좌를 받아요.]
목표 매수량을 채우면 브로커가 서울과 인천 등지의 호텔에서 MZ조폭에게 매수량의 약 20%를 현금으로 줬습니다.
실제 MZ조폭들이 받은 돈뭉치를 인증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6월을 전후해 주가조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5월까지 10만주 내외였던 영풍제지의 하루 거래량은 그 때부터 갑자기 올랐고, 폭락 직전엔 70배 가까이 늘어나 하루 700만주까지 뛰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