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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선임' 안갯속…'배임 혐의' 수사 받게 된 윤경림

입력 2023-03-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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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KT 내부 출신의 윤경림 부문장이 새 대표로 내정됐죠. 그런데 윤 내정자가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윤경림 내정자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KT 이사회는 여권 반대에도 내부 출신인 윤경림 부문장을 새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일단 윤 내정자와 KT 이사회는 여권을 비롯한 외부의 공세에 맞서기보단,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추려는 모습입니다.

윤 내정자는 내정 직후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소감문을 냈습니다.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았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대표를 최종 선임하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등의 반대를 막기 위한 유화책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윤 내정자가 갈 길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대표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을 때 여당 의원들이 윤 내정자를 콕 집어 "구현모 현 대표의 아바타"라고 저격했기 때문입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국민 기업이라서 어떤 혁신이든지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밖의 인사가 못 들어오게 한다든지 그런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고…]

여기에 한 시민단체는 윤 내정자와 구현모 현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구 대표의 형 회사를 현대차그룹이 인수했는데, 그 당시 현대차그룹에 근무하던 윤 내정자가 도움을 준 게 아니냔 의혹이 있단 겁니다.

당시 KT가 현대차 자회사에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는데, 이게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해야 한단 입장입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에 배당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윤 내정자가 선임이 되더라도 향후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KT 지배구조에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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