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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김만배, 이재명 설득 위해 대장동 사업 참여"

입력 2022-11-25 14:40 수정 2022-11-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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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 〈사진-JTBC 자료화면〉남욱 변호사. 〈사진-JTBC 자료화면〉
남욱 변호사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설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남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남씨는 "김씨가 이 시장과 친분이 있는 다른 유력 정치인들과 친분이 있어서 이들을 통해 이 시장을 설득하는 역할을 부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씨와 친분이 있고 이 시장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인은 이광재 전 의원, 김태년 의원, 이화영 전 의원이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남씨는 "김씨가 2011∼2012년 이 세 명을 통해 이 시장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했다"면서도 "김씨가 실제로 그런 활동을 했는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이 시장은 김씨가 맡았다는 취지인 것 같다"면서 이 시장을 제외한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임직원들에 대한 담당은 어떻게 나눴는지 물었습니다.

남씨는 "2012년 초부터 최윤길 당시 새누리당 성남시의회 의원이 유동규·김용·정진상 정도는 직접 만나서 상의했다고 최 의원에게서 들었다"고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은 정영학 씨의 2013년 녹취록에서 남씨가 '1억6천만원을 준 것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한 대목의 뜻을 물었습니다.

남씨는 "저 금액은 김태년 의원 측에 보좌관을 통해 전달한 2억원을 의미한 것으로 안다"면서 "1억6천만원이라고 말한 이유는 김씨가 4천만원을 따로 썼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민관 합동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야기를 언론에 해서 정씨가 '돈을 줬는데 왜 저러냐'고 해 제가 '돌려달라고 해야 하지 않겠나' 하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이 이 시장 주도 아래 추진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이 '성남도개공 설립은 이 시장이 주도해 최윤길 의원의 협조를 받아 추진한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면서 "이 시장의 의지에 공사 설립이 진행된 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사 설립을 돕게 된 건 오로지 대장동 사업 진행을 위해서였지만, 시의 입장에선 공사가 설립돼야 대장동뿐 아니라 위례나 그 외 이 시장이 생각한 여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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