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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쏙쏙] 장마철인가 우기인가…한반도 아열대화?

입력 2017-07-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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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주 금요일 한 주간의 눈길 가는 이슈를 정리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21일)도 이재승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이슈부터 보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이슈는 < 장마철인가 우기인가 > 입니다.

올해 장마는 장마전선이 형성되고 나서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일반적인, 전형적인 장마 패턴이 아니고 마치 치고 빠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장마가 아열대 지방의 '스콜'을 닮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아시다시피 지난 16일 충북 지역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고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그밖의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죠. 37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고요. 그러다가 오늘밤부터는 다시 또 장맛비가 예고돼 있습니다. (중부지방에 장마가 온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장마전선이 분명하게 형성되기 보다는 불확실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렇기 때문에 강수 패턴이 변화가 되면서 일부에서는 장마철 대신 차라리 우기와 건기로 나눠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장마철에만 비가 오는 게 아니고 8~9월에도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략 6월부터 10월까지를 우기로 하고 나머지 기간을 건기로 하면서 기후체계를 바꾸자는 의견들도 있는 거죠.

[앵커]

보통 장마철이면 비가 온다, 안 온다 이게 예상이 가능한데, 특히 올해같은 경우에는 예상이 힘들어진 상황이 됐죠. 그런데 지금 한반도가 온대 기후인데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온대성 기후 지역도 있기 때문에 아열대 기후로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좀 조심스럽다, 논의 여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요.

실제로 기후 분석을 보면 남해안과 제주도, 이런 일부 지역은 아열대 기후로 들어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기후대 구분법에 따르면 아열대 기후는 1년 평균 기온이 10도가 넘는 달이 8개월을 넘어서면 아열대 기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지역이 제주도를 비롯해서 전남 목포와 부산 등이 해당되고요. 이러한 추세라면 21세기 후반에는 남한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에 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어쨌든 당장은 오늘 밤부터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다고 하니까, 짧은 시간 엄청나게 청주에 지난 일요일 비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이슈 보겠습니다.

[기자]

두 번째 이슈는 < 때리고 밟히는 데이트 폭력 > 입니다.

[앵커]

네, 이번 주에 많이들 분노하셨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생각들 많이 하셨을 텐데요.

사흘 전입니다. 서울 신당동에서 22살 손모 씨가 만취 상태로 길가에서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치아 6개가 빠지거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는데요, 목격자에 따르면 "남자가 발로 여성의 입 부분을 찼고 그 충격으로 피가 목격자 일행한테 튀었다고 하고요. 피해 여성이 손을 뻗으면서 살려 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가해 남성은 주변 사람들이 말리자 트럭을 몰아 사람들에게 돌진할 것처럼 위협도 하고, 그러면서 달아났는데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65%였습니다.

그리고 지구대에 붙잡힌 당시에도 마시던 물을 경찰관 얼굴에 뱉고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렇게 연인이거나 연인이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데이트 폭력'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2014년에 6000여 건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8000여 건으로 훨씬 많았습니다.

또 데이트 폭력 가해자 4명 가운데 무려 3명은 또다시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에, 재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이게 경찰청에서 자료가 나온 것이니까 신고가 안 된 건 저것보다 훨씬 많다는 추측이 가능하겠네요. (아무래도 사귀는 사이에는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폭력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이 중요한데, 데이트 폭력은 가정 폭력과 달리 법 적용이 제한적이라고요?

[기자]

가정폭력은 '가정폭력범죄특례법'에 따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긴급조치로 두 사람을 격리조치 할 수 있지만 데이트 폭력은 이 같은 법이 따로 없는 상황이고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월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30대 여성이 데이트폭력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112 신고시스템에 데이트 폭력 코드를 신설했고, 여성가족부는 여성긴급전화 1366을 24시간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신고시스템이 근본적인 대책, 해결책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가중처벌을 해서 양형을 높여야하고 가정폭력처럼 특례법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만나자마자 데이트폭력이 시작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서히 변해가지 않습니까?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 피해를 입었을 때 수치심이나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쉬쉬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그 사람을 위한다면 초기에 신고를 해야 한다는 말이고요.

영국에는 클레어법이라는 게 있는데요, 사귀는 사람이 폭력 전과가 있는지를 경찰에 정보 공개를 할 수 있는 법으로 어찌 보면 좀더 적극적인 대처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세 번째 이슈 계속해서 보죠.

[기자]

네, 세 번째 이슈 < 작고 예쁘지만 발견 즉시 도망가라 > 입니다.

며칠 전 한 네티즌이 울산에서 파란고리문어를 잡았다며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름 그대로 누런 몸체에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크기가 10cm정도 되는 작은 문어입니다. 작고 알록달록해서 귀엽다는 평도 있지만 피서철을 맞아 바닷가 놀러가신 분들은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문어가 품고 있는 독은 복어에 있는 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이라고 하는데요. 청산가리보다 100배 가량 강하다고 합니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굉장히 치명적이잖아요?) 그렇습니다. 신경 독이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더구나 복어와 비교해서 복어의 독은 체내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요리를 먹어야만 감염될 수 있는데 이 문어는 침샘에서 독이 분비되고요. 심지어 이 문어는 독을 사람이 침 뱉듯이 찍찍 날린다고 합니다. 사람 옷이나 잠수복을 뚫을 정도의 강력한 이빨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파란고리문어는 본래 열대성 바다에서 서식하지만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해안에서도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최근까지는 서식 지역이 제주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 달에 경남 거제에서 발견됐고 이번에 울산까지 발견되고 있습니다. 점차 서식지가 늘어나고 확장되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바다에서는 파란고리문어뿐만 아니라 화려한 외양을 지닌 물고기나 해파리 등 열대성 어종들을 발견하면 대부분 독이 있겠거니 생각하고 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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