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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시동 거는 검찰 특수본, 우병우 비리부터 수사

입력 2017-03-08 17:20 수정 2017-03-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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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특수본이 본격적인 특검으로부터 받은 수사 자료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워낙 자료가 방대하다보니 일단 기록 분석을 마친 뒤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오늘(8일) 야당발제에서는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의혹 등을 포함해서 검찰 수사 내용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검찰 특수본. 특검 수사를 이어가기 위해 특검 수사 자료 집중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는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선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었던 개인 비리 혐의부터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간 직후, 기업들로부터 수억원의 돈이 입금된 걸 특검이 파악했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변호사 활동 당시 사건을 맡았던 기업들로 단순한 수임료인지 아니면 뇌물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국정농단, 직무유기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은 줄곧 부정했습니다. 최순실도 누군지 모른다며 한결같았습니다.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달 21일) : (이번에 특검이 적용한 혐의에 대해서 인정하십니까?) … (민간인 불법 사찰하셨다는데 인정하십니까?) … (여전히 아직도 최순실 씨 모르십니까?) 당연히 모르죠.]

그런데 우 전 수석의 부인이 김영재 원장 부인인 박채윤씨와 수 차례 통화한 기록이 특검 조사에서 드러났는데요. 미스테리한 일이 발생합니다.

박채윤씨가 가지고 있던 차명폰 "최순실과 연락할 때 사용하라"며 이영선 행정관이 만들어 줬습니다. 박씨는 최순실, 이영선 하고만 통화했지 우 전 수석의 부인과는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통화 기록은 어떻게 된 거냐. 박씨 "최순실이 우 전 수석 부인의 전화로 내게 전화했을 수 있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통화 기록은 우 전 수석의 부인과 박채윤씨이지만 사실은 최순실과 박채윤의 통화였다는 겁니다. 그분의 화법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제가 지금 핸드폰을 안가져 왔는데, 조연출~ 휴대폰 좀 빌려 줄래요? 아휴 우리 조연출이 이렇게 친절합니다. 제가 이렇게 조연출의 전화기를 빌린 다음 이상복 부장에게 전화를 걸면 기록 상으론 부장과 조연출의 통화죠. 하지만 실체는 부장과 제가 통화를 한 겁니다.

박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저와 우리 조연출 관계처럼 우 전 수석의 부인과 최순실도 휴대전화를 빌려줄 정도로 가까이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박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그러니까 우 전 수석의 부인과 직접 통화한 게 맞다면 우 전 수석이 김영재-박채윤씨의 사업과 관련한 특혜를 모를리 없었을 거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검은 두 가지 정황 모두 조사했지만 수사 기간 등 한계로 구체적인 혐의는 잡아내지 못했는데요. 이제 검찰 몫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정유라의 출산을 돕는 등 최순실 일가의 주치의 노릇을 해온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청문회 위증죄로 재판에 넘겨졌죠. 공소장을 보니까 비선실세 최순실의 '비선'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 교수, 최씨의 요청에 따라 복지부 장관, 교육부 장관, 식약처장, 베트남 대사 후보자를 물색한 뒤 추천했다고 합니다.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교수도 이 교수의 추천이었다고 하죠. 물론 추천만으론 위법성이 없지만 최씨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 오늘 법원에서는 차은택씨의 재판이 열리고 있는데요. 차씨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며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어제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나와서도 "국정농단 일당이 돼 너무 수치스럽다"고 했는데요. 최씨를 향해선 "당당하게 얘기했던 것처럼 한 번만 인정해주면 안 되느냐"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차씨의 지금 심경 직접 가사를 쓴 이 노래 같을 겁니다.

[차은택 :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걸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백지영 - 사랑 안해 >

이제 다시 사랑안해 말하는 난 너와 같은 사람
다시 만날 수가 없어서 사랑할 수 없어서
바보처럼 사랑 안해 말하는 널 사랑한다
나를 잊길바래 나를 지워줘.

이 노래 작사가 차은택씨였습니다. 이제 다시 농단은 없어야겠죠. 차씨, 악어의 눈물이 아니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이렇게 하겠습니다. < 시동거는 검찰, 우병우 개인 비리부터 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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