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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도살장이었다" 일본 의원회관서 처절한 증언

입력 2013-09-24 22:06 수정 2013-09-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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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오늘(24일) 일본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해온 아베 총리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사과 없이 돈으로 떼우려는 심산입니다.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종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앞다퉈 아픈 과거를 증언합니다.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 제 말이 거짓말인가 이거 한번 보소. 칼 맞은 곳입니다. 사람 사는 곳이 아니라 사람 잡는 도살장이었어.]

[강일출/위안부 피해 할머니 : 아베 총리 지금 안왔지요? 그래 우릴 무시하는 것 아니에요. 당신네들이 데려다 이렇게 해놓고.]

일본 의원 여섯명을 포함해 자리를 가득메운 청중은 증언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가미 도모코/일본 참의원의원(공산당) :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신 동안에 (위안부 문제를)해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뜻깊은 행사에 우익단체 회원들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증언은 26일로 예정된 아베 신조 총리의 유엔 총회 연설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틈만 나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해온 아베 총리이지만 황당하게도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일본이 여성의 인권을 얼마나 중요시하는 지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 정부가 여성을 중시한다는 것을 세계를 향해 알리고 싶습니다.]

전쟁중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국제기금에 내년부터 11억원을 출연하겠다는 아베. 진심어린 사과는 외면한 채 돈으로 떼우려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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