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가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고등학교 내내 마스크 쓰고 공부하던 신입생들은 이제야 제대로 학교 다니는 기분이 난다고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코로나 이후, 3년 동안 조용한 봄을 맞았던 캠퍼스가 모처럼 시끌벅적합니다.
오랜만에 얼굴 보고 마주한 입학 날, 새내기와 선배 모두 활짝 웃었습니다.
[류창현/서울시립대 학생 : {새내기분들 본 소감이 어떠세요?} 아 너무 행복해요.]
[홍세린/서울시립대 신입생 : 선배들 공연을 봤거든요. 멋있어서 동아리 들어가고 싶어졌어요.]
첫 수업을 듣고 나니 신기한 게 많습니다.
[최정훈/서울시립대 신입생 :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마스크 쓰고 수업했으니까 (마스크 벗은 것도) 처음이라 새로웠고…]
대학 내내 코로나와 함께했던 선배들은 후배들과의 대면 만남을 준비하는 동안 걱정 반 설렘 반이었습니다.
[라창현/연세대 총비상대책위원장 : 원래 OT(오리엔테이션)나 이런 건 (선배들에게서) 구전이 많이 되거든요. (코로나로) 그런 게 끊기면서 자료도 많이 남아 있지 않았고.]
낯설고 서먹한 분위기도 잠시, 어느새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임관훈/연세대 신입생 : {술 게임 이런 거 아는 거 있어요?} 제가 프로게이머 지망생이었거든요. 술 게임도 쉽게 하죠. 술을 안 마시는…다 이겨서.]
[이수아/연세대 신입생 : 고등학교 때는 학교 다니는 느낌이 잘 안 들었는데. 재밌게 놀 수 있을 거 같고 많이 기대돼요.]
뒷풀이 자리에서는 게임이 한창입니다.
내심 새내기가 부럽기도 합니다.
[이상협/연세대 학생 : (새내기 때는) 카톡 방탈출 (게임) 이런 거 하고. 저희 때는 (식당) 시간제한이 있어서 시간이 아깝다고 그래서 빨리 마시고 했었는데…]
모처럼 가득 찬 학생들 덕에 가게 사장님도 장사할 맛이 납니다.
[박혜경/신촌 구이마을 사장 : 거의 과마다 (예약을) 하루에 100명에서 120명씩. 작년보다 (매출이) 한 다섯 배? 학생들이 있는 게 생기가 있잖아요. 다시 보게 되어서 너무 좋은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