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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근혜 정부 정책 실패"…'비박' 빗장 풀렸다

입력 2016-10-14 17:40 수정 2016-10-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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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소시효가 지나고 나니 새누리당 비박계의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0시를 기점으로 선거법 공소시효가 풀리면서, 곳곳에서 청와대를 겨냥한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물론,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죠.

오늘 여당 발제에선 청와대를 상대로 공세에 나선 비박계 분위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비박' 빗장이 풀렸다" 오늘 새누리당에선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오늘 0시를 기점으로 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부를 비판하는 비박계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습니다. 시동은 어제부터 걸렸습니다.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전 대표가 청와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국정감사 외교통일위원회 (어제) : 북한이 저렇게 핵 능력을 신장시키는 동안 우리가 잘 대처했든 그러지 못했든 결과적으론 실패했다, 대한민국이 실패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박근혜 정부도 포함이 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 김 전 대표는 이렇게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원고를 미리 준비해온 걸 보면, 작심하고 한 발언인 걸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발언이어서 파문이 컸습니다. 박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론 결집을 강조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지난 1일) : 지금 우리 내부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 핵 도발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자, 이렇게 대통령이 "내부 분열은 핵 도발보다 무섭다"면서 단속을 했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애매한 정책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 (어제) : 비핵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애매한 대북 정책에는 제대로 된 제재 방안이 빠져 있습니다.]

좌장인 김 전 대표가 이렇게 시동을 걸자, 다른 비박계 의원들도 청와대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도 직접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박근혜의 여자'로 불리는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상대로 재단 문제를 따져 물었습니다.

[나경원 의원/새누리당 : 장관께서는 이 허가 과정이나 절차가 통상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이례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조윤선 장관/문화체육관광부 : 하루 이틀, 사흘 안에 이 재단 설립 허가를 해준 경우가 있었습니다. (통상적이라고 생각합니까, 이례적이라고 생각합니까?) 크게 이례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경원 의원/국정감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어제) : 미르나 K스포츠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태어날 때부터 문제가 있었고, 앞으로도 문제가 있게 운영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의 눈초리 때문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더민주 안민석 의원과 대담 중에 "최순실을 보호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했습니다. "증인 채택에 협조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제) : 새누리당이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보호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제) : 증인을 그러면 다 내주세요. 증인을….]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어제) : 야당의 또 주장 중에서 상당히 또 합리적인 부분도 있어요. 왜 증인 채택이 그렇게 비협조가 되고 있는지….]

자, 여기까지는 신호탄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지금 비박계는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선거법으로 기소된 새누리당 의원 11명 가운데 절대 다수가 비박계 의원들이기 때문입니다. "비박유죄 친박무죄"라는 거친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혜훈 의원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소한 사람을 보면 비박과 야당 일색이다. 국민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만도 하다" 정병국 의원도 친박 실세인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은 음악으로 발제 내용을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Yes, 'n'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사람들이 우는 걸 들을 수 있나?

-Blowing in the wind - Bob Dylan

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 시인이자 가수인 밥 딜런이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밥 딜런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함께 들으신 노랫말은 이런 뜻입니다. '얼마나 많은 귀가 있어야 사람들이 우는 걸 들을 수 있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여전히 귀를 닫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귀가 있어야 들을 수 있을까요.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 "박근혜 정부 정책 실패"…'비박' 빗장 풀렸다 >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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