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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잔혹극' 사린가스 썼나…유엔 "현장검증 추진"

입력 2013-08-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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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다마스쿠스 참사 현장에 신경계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유엔은 이에 대한 증거 수집에 착수했습니다.

이상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리아 반군 측이 공개한 영상 속의 피해자들은 침을 흘리고 동공수축, 경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사린가스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허미시 드 브레튼고든/전 영국 화학·생물학 부대 사령관 : 화학무기가 쓰인 것이 명백해 보입니다. 증상들로 보건대 신경가스, 그 중에서도 사린가스인 걸로 추정됩니다.]

반군 측이 자작극을 벌였을지 모른다는 주장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입니다.

[찰스 두엘퍼/전 미국 이라크 화학무기 조사요원 : 그것(사린가스)은 시리아와 같은 국가적 차원에서만 만들 수 있는 정교한 물질입니다.]

사린은 1995년 일본의 사이비 종교단체 오움진리교가 지하철 테러에 사용한 물질입니다.

당시 500여 명의 승객이 중독 증상을 보였고 12명이 숨졌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시리아에 머물고 있는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의 현장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이번 사태에 대한 신속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충실하게 협조하라고 시리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외무장관은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되면 국제사회가 무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영국도 개입 수위를 놓고 협의중입니다.

이번 사태는 2년 넘게 지속된 시리아 내전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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