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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 한 달 동안 안 썩는 '햄버거', 먹어도 돼?

입력 2012-05-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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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 한 달 동안 안 썩는 '햄버거', 먹어도 돼?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는 한 달이 지나도록 썩지 않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미각스캔들'이 부패하지 않는 패스트푸드 실험을 마치며 내린 결론이다.

상온에 한 달 가량 둔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는 수분이 증발해 딱딱해졌을 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곰팡이는 물론 미생물과 벌레, 세균을 찾아볼 수 없었고, 냄새조차 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패스트푸드가 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존제 사용을 유력한 원인으로 꼽았다. 배윤자 요리전문가는 "실온에 놔뒀는데 상하지 않았다는 건 보존제(방부제)라든지, 인체에 나쁜 성분이 들어갔을 확률이 100%다"고 말했다. 구연희 미금초등학교 영양교사 역시 "좋은 식재료를 사용했다면 음식물이 안 썩을 수 없다"고 의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패스트푸드 업체 관계자는 "햄버거는 단순한 제품이라 일체 첨가물이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각스캔들' 제작진은 프렌치프라이에서 '산성피로인산나트륨'이라는 낯선 첨가제를 발견했다. 문제는 이 첨가제(특이제품 보존료)가 별도의 검사법이 있는 패스트푸드 자체 실험실에서만 검출할 수 있다는 점.

썩지 않는 패스트푸드와 새로운 첨가제를 확인한 '미각스캔들' 제작진은, 세균배양 실험을 진행했다. 3개사의 패스트푸드를 놓고 수분, 온도 빛 등 세균이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 결과 한 업체의 고기 패티에서 가장 많이 나온 세균 수는 130마리, 나머지 두 곳은 모두 '0'마리였다. 프렌치프라이는 3개사 모두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남주 삼육대학교 교수는 "세균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더 걱정스럽다. 미생물과 벌레, 곤충이 포기한 식품(패스트푸드)은 사람도 포기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나아가 김정원 서울대 교수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무슨 재료를 사용하고, 어떤 첨가물을 쓰는지 밝혀야 한다. 식품안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리고 소비자와 의사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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