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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중단하라"…금속노조 15만 명 대규모 파업

입력 2016-07-22 20:08 수정 2016-07-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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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늘(22일)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이 돈으로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과연 경기 반등이라는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 뒤에 자세히 알아보겠고요.

먼저 금속노조 총파업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조가 오늘 정부와 재계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저지를 선언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잠시 뒤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지금 광화문 광장,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이 모인 것 같지 않군요.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광장 주변으로 노조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제 약 30분 뒤면 이곳 광장에서 '재벌 개혁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금속노조는 약 4만 명이 모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경찰은 2만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금속노조는 오늘 하루 전국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을 벌였습니다.

이후 노조원들이 서울로 올라와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고 지금은 광화문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앞서서 서울 여의도와 양재동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건데, 충돌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노조원들은 오늘 오후 양재동 현대·기아차 그룹 본사 앞과 여의도 산업은행 앞으로 나뉘어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각각 1만여 명 이상이 참가했는데요. 애초 양재동 인근에서 행진이 예고돼 있었지만 취소되면서 경찰과 충돌은 없었습니다.

금속노조는 오늘 하루 전국적으로 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15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이 규모가 1997년 노동법 개정 반대 파업 이후에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잠시 뒤에 전해드리겠습니다만, 오늘 정부가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추경을 확정하기도 했는데요. 노조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있죠.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무엇인가요?

[기자]

크게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금속노조는 조선업 구조조정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해서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해고를 쉽게 하는 노동법 개정을 중단하라고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같은 노조의 요구사항과 관계 없이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2만 5000명 규모의 기아차 노조 파업 참가를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파업 목적이 근로 조건 향상이 아니라 상급 단체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위해서 파업을 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정치파업'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앵커]

물론 민주노총은 이런 정부의 해석에 대해 반발하고 있을 텐데,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노총은 결코 "불법 파업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 그룹과 공동교섭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파업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렇게 정부와 노조 사이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앞으로도 충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다음 달에 집중 교섭과 집중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2차 총파업과 함께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의 공동 파업도 예고했습니다.

[앵커]

광화문에서 박창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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