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시련의 연속이었던 김상현(33)이 KIA에서 빛을 볼 날을 기다린다. KIA는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김상현을 지명했다.
김상현은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갈 수 있는 오른손 투수다. 시련이 많던 투수다. 2010년 정강이 수술을 받은 그는 이듬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다시 팔꿈치에서 뼛조각을 제거했다. 하지만, 착실하고 안정된 제구력으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이번시즌 평균자책점 5.91, 4승4패3홀드를 올렸다.
평균 구속 140㎞대 포심패스트볼은 압도적인 스피드는 아니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좋다.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이고, 움직임이 좋은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던질 수 있다. 불펜 부족에 시달렸던 KIA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상현은 이날 2차 드래프트 결과가 나온 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KIA가 나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는 건 내가 필요하다는 뜻 아닌가. 팀에서 원하는 보직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최종 명단(포지션, 전 소속팀)
△ KT : 김주원(투수, SK), 이윤학(투수, LG), 김용성(투수, NC), 이준형(투수, 삼성), 김사연(내야수, 넥센), 김동명(포수, 삼성), 김영환(내야수, 삼성), 신용승(외야수, 삼성)
△ 한화 : 이동걸(투수, 삼성), 이성진(투수, LG), 최윤석(내야수, SK)
△ KIA : 김상현(투수, KIA), 김민우(내야수, 넥센), 김준(투수, SK)
△ NC : 이혜천(투수, 두산) 김성계(투수, KIA), 심재윤(외야수, LG)
△ SK : 신현철(내야수, 넥센), 이정담(투수, 롯데), 김대유(투수, 넥센)
△ 롯데 : 이여상(내야수, 한화), 심수창(투수, 넥센)
△ 넥센 : 이상민(투수, NC), 강지광(외야수, LG), 윤영삼(투수, NC)
△ LG : 임재철(외야수, 두산), 이창호(투수, NC), 정혁진(투수, 두산)
△ 두산 : 허준혁(투수, SK), 최영진(내야수, LG), 양종민(내야수, 롯데)
△ 삼성 : 이영욱(투수, SK), 서동환(투수, 두산), 차화준(내야수, NC)
(JTBC 방송뉴스팀)
사진=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