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도 검찰 소환

입력 2016-11-14 18:58 수정 2016-11-14 19:1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미 구속된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던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이 오늘(1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조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그리고 2년 전 정윤회씨 문건 사건때 최순실 사태를 감지하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은 곧 검찰에 재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얘기를 유상욱 반장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정윤회 씨/2014년 12월 : 전혀 사실도 아니고요. 몇 번도 아니고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 뭐 너무 잘 아실 거 아닙니까? 언론이 이렇게 해도 되는 겁니까. 이거. 저는 제 입장에서 이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조작했다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호성 구속에 이어 문고리 3인방 모두 소환

비선 실세 논란 실체 드러나나

+++

2014년 1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 입니다.

그해 11월 세계일보가 보도해 큰 파문이 일었던 이 문건은 시중여론을 담은 초안과 중간본, 그리고 최종본, 세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모두 정윤회씨 관련 내용이 중심이었는데, 세 문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 바로 최순실입니다.

"정윤회와 최순실의 별거 이유는 정윤회가 미국에 있는 아들, 딸을 최순실 몰래 만났던 것이 화근이 됐다고 함. 십상시들과 정윤회의 모임에서는 공공연하게 이 나라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자신의 옛애인이 낳은 딸을 어떻게 배척할 수 있겠느냐?라는 극치의 말이 서로간에 오가고 있다 함." (음성대역)

권력서열 순위는 당시 보고서 유출 파문으로 구속됐던 박 관천 경정이 검찰에서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최순실씨가 1위라는 판단의 근거는 뭐냐는 질문에 박 경정은 "그건 말할 수 없다. 어떤 파장이 있을지 아니까. 이 부분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을 허무맹랑한 '찌라시'로 규정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 오찬/2014년 12월 7일 : 그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석비서관회의/2014년 12월 1일 : 이번에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것도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결코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이 얘기는 수사 가이드라인이 된 셈인데 실제 검찰 수사는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의혹이 아닌 철저히 문건 유출쪽에 집중됐습니다.

검찰은 수사 한달 만에 '문건 내용은 허위'라고 결론 냈습니다. 오히려 문제 제기한 사람들을 유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은 현실이 됐습니다. 당시 검찰 수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증명된 것이죠.

당시 수사를 지휘한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총장이 됐고, 법무부 장관은 총리로 그리고, 수사에 깊숙이 관련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민정수석으로 각각 영전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총리께서는 2013년부터 법무부 장관하셨죠. (그렇습니다.) 국정 농단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2014년도에 정윤회 외 비롯한 십상시의 국정 농단 의혹 때였다고 이야기합니다. 동의하십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다 동원해서 진상 규명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진상규명을 했어요?) 조사와 진상규명을 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뭘 밝혔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국정 농단의 주범이 조응천과 박관천이란 말에 동의해 지금도 총리는? (…) 정윤회가 십상시가 아니었고, 국정 농단의 주범이 조응천과 박관천이었습니까?]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국정 농단이라고 하는 것은 법률적인 용어는 아닙니다. 저희들은… (여긴 국회고 정치고 법정이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답변하세요.)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수사를 했고,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들은 기소를 했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조응천 무죄 된 것 아시죠?]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예, 나중에 무죄가 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뭘 잘했다고 이렇게 총리는 그렇게 뻔뻔하세요?]

[황교안 국무총리 (지난 11일) : 잘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그 당시의 절차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국정농단을…)]

[송영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1일) : 총리, 총리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끄럽지 않으세요? 이게 이게 지금 무슨 진상을 밝히는 게 아니라 진상 은폐 조직 아닙니까.]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문고리 권력' 안봉근 이재만 소환 >입니다.

관련기사

'문고리' 이재만·안봉근 소환…검찰, 주변 수사에 속도 검찰,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조사 안봉근·이재만 "검찰 조사에 성실히"…짠듯이 앵무새 답변 정호성 휴대전화에 최순실 육성파일…국정의견 다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