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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물이잖아요" "그래서요?"…유통 온상 된 전화방

입력 2023-02-14 20:37 수정 2023-02-15 10:24

단속 나선 경찰…음란물 15만여 개 압수·포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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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나선 경찰…음란물 15만여 개 압수·포렌식

[앵커]

어제(13일) 뉴스룸에서는 불법촬영물 유통의 '온상'이 된 전화방 실태를 보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일산의 한 전화방입니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단속을 대비해 불법촬영물을 숨겼다가 업주가 허가할 때만 보이도록 해놨습니다.

[A전화방 업주 : 손님 방에서 못 보게 가려버린 거지. 권한을 주는 건 엿장수 마음.]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A전화방 업주 : 다 옛날 거다. {새로 촬영된 몰카가 아니라는 말씀인 거죠?} 그건 말이 안 되지.]

영상이 촬영된 때를 확인해보니, 2021년 등 최근입니다.

경찰은 이곳을 포함해 전화방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음란물 15만 8천여 개, 47테라바이트를 확보했습니다.

이미 삭제된 불법촬영물이 있을 걸로 의심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5년 전에도 전국 전화방 136곳에 불법촬영물 1600여 개를 유통시킨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이중 전화방 16곳은 학교와 불과 100여 미터 거리에 있었습니다.

[김재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팀장 (2018년 11월) : 학교 주변의 유해업소를 차단하는 데 우선적으로 처리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자유업인 전화방을 관리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의 판결문을 찾아봤습니다.

공급책 2명만 실형을 살았을 뿐, 업주와 관리자는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불법촬영물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지금은 어떨까.

5년 전 전화방은 사라졌지만 경찰 단속을 비웃듯 인근에 비슷한 전화방이 여전히 많습니다.

[전화방 관계자/서울 송파구 : 몰카가 있고 없고 그걸 왜 문제를 삼으셔야 하는 이유가 뭐예요? {불법촬영물이잖아요.} 그래서요?]

(VJ : 김원섭·김대현 /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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