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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뇌물죄·비선진료 수사 속도내는 특검

입력 2016-12-30 18:57 수정 2016-12-30 19:12

대리인단 "세월호 7시간 행적, 5일 이전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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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인단 "세월호 7시간 행적, 5일 이전 답변"

[앵커]

오늘(30일) 헌재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본 재판을 앞두고 마지막 준비절차기일이 열렸습니다. 탄핵심판 심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헌재의 강한 의지가 오늘도 엿보였죠.

청와대 발제에서 헌재 상황을 짚어보고, 특검 수사 경과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박한철 소장/헌법재판소 : 헌법을 수호하는 최고의 기관으로서 헌법재판소는 오직 헌법에 따라, 그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절차에 따라 사안을 철저히 심사하여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습니다.]

오는 3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오늘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마지막 준비절차 기일이 진행됐습니다. 박한철 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대로 탄핵심판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박 대통령 대리인 측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최순실 씨 1심 재판이 끝나기 전까지 탄핵심판 결정을 미뤄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헌재는 일반 법원 재판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오는 5일에는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 안봉근, 윤전추, 이영선, 그리고 10일에는 최순실, 정호성, 안종범을 불러 신문을 진행하는것으로 일정도 확정했습니다.

박 대통령 대리인측은 오늘도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5일 전까지는 최대한 낼 계획이라고만 언급했습니다만, 이중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기억을 잘 못하고 있다, 기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직무정지 3주째로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조용한 세밑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법률 대리인단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는 여전히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박 대통령은 대리인단에게 "나도 몰랐던 것이 언론에 나와 다시 확인을 해보니 아닌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특히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런 발언을 종합해보면, 자신은 책임질만한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상황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박 대통령은 또 "최 씨와 금전적 거래는 전혀 없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어제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을 조사한데 이어 오늘 오전 김종 전 차관과 장시호씨를 불렀습니다. 오후에는 안종범 전 수석도 소환됐습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여 원을 후원했는데 이것 역시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죠.

특검팀은 대통령의 지시가 기록돼 있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협조 요청"이라는 문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최 씨가 운영하던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삼성이 지원하도록 만들었을거란 의심을 해볼 수 있는겁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여옥 대위를 어제 재소환한데 이어, '주사 아줌마' 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단 얘기가 들립니다.

최 씨의 집에 드나들던 '주사 아줌마'가 청와대 관저에도 들락거리며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놔줬을거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윤관석 대변인/더불어민주당 (어제) : 청와대는 이들을 보안 손님으로 모시고 출입을 허용했다는 사실은 대통령이 앞장서서 국가의 보건의료체계를 부정한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 씨에게 주사를 놔주던 여성이 '백 선생'으로 불렸고, 순천향병원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혈액이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추가로 비선 의료진에 의해 외부로 반출됐을거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2013년 5월, 이영선 전 행정관은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대통령 채혈한 것을 내일 잘 챙기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뇌물죄·비선진료 수사 속도 내는 특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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