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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수용소 유아살해, 강제낙태 등 자행"

입력 2012-04-11 08:45

미 북한인권위원회 보고서…15만~20만명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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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인권위원회 보고서…15만~20만명 감금


"북한 정치수용소 유아살해, 강제낙태 등 자행"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현재 15만명 이상이 감금돼 있으며, 상상하기 힘든 끔찍한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10일(현지시간) 제기됐다.

미국의 비정부기구(NGO)인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이날 발간한 `숨겨진 강제노동수용소(Hidden Gulag)'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 수감자 및 경비대원 60명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실상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총 200여 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수용소에는 정치범의 자녀와 부모들까지 수감되는 것은 물론 중국으로 탈출해서 임신한 여성에 대해서는 강제로 낙태시키고, 유아를 살해하는 등의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 정치수용소는 지난 1950년대 소련의 강제노동수용소인 `굴라그(Gulag)'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현재 15만~20만명이 감금돼 있다면서 이를 촬영한 위성사진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수용소가 주로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전기담장과 철조망에 둘러싸여 있어 탈출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체계적인 고문, 처형,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이와 관련, 이날 워싱턴DC의 피터슨 연구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지난 2009년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면서 북한 정권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대해 수용소를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보고서 저자인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 앰네스티(AI) 미국 지부장을 비롯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이사장, 수전 솔티 북한인권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윤여상 북한인권기록보존소 소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등 북한 전문가들과 탈북자 신동혁, 김영순 씨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로베르타 코헨 북한인권위원회 이사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에서 해체돼야 할 것은 핵무기 뿐만 아니라 정치억압의 체제 전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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