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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2' 손현주·장승조, 김인권과 두뇌 플레이…최고 시청률 경신

입력 2022-08-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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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형사2' 방송화면 캡처. '모범형사2' 방송화면 캡처.
'모범형사2' 손현주-장승조와 김인권, 잡아넣으려는 자와 빠져나오려는 자의 치열한 두뇌 플레이가 주말 밤을 '순삭(순각삭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토일극 '모범형사2' 4회 시청률은 수도권 6%(닐슨 코리아 제공, 유료 가구 기준), 전국 6%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은 손현주(강도창)와 장승조(오지혁)가 6번째 살인을 저지르려는 버스 기사 김인권(이성곤)을 검거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제 그가 흰 가운 연쇄살인범이란 진술만 확보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굳게 입을 닫은 김인권은 제대로 머리를 굴리며 미꾸라지처럼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손현주와 장승조 그리고 강력2팀은 김인권이 모는 버스를 뒤쫓았다. 골든타임까지 남은 시간은 30분. 긴박하게 움직인 강력2팀은 방은정(성주리)에게 해를 가하기 직전 김인권을 체포했고, 현장범으로 연행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분위기는 김인권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한 그가 체포 직전 미리 준비해둔 마약을 스스로 투약, “내가 또 무슨 잘못을 저지르긴 했나 보다”라며 '정신이상자' 쇼를 벌인 것. 또한 장승조가 “나중에 심신미약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란 수를 파악하자, 피가 날 정도로 철창에 세게 머리를 박으며 자해했다. 빠져나올 구실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었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김인권은 “약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일관했다. 또한,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방은정을 따끔하게 혼낸 것이고, 피해자에게 흰 가운을 입히고 입술에 붉은 립스틱을 칠한 것 역시 그녀에게 겁을 주기 위해 뉴스에서 본 걸 그대로 따라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네가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김형복이 연쇄살인범 된 것 마음에 안 들었잖아. 넌 남의 범죄나 흉내 내는 가짜 아니잖아”라며 장승조가 고도의 심리전으로 자극했지만, 잠시 동요하는 듯하더니 또다시 흰 가운 연쇄살인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가운데 김인권의 동생 박예니(로라케인)의 존재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손현주와 장승조는 김인권에게 재혼 가정으로 연을 맺은 피 안 섞인 동생이 있었는데, 어릴 때 해외로 입양 간 그 동생이 얼마 전 오빠를 찾아왔다는 정보를 파악했다. 이에 성당에서 요양 중인박예니를 찾아갔지만, 그녀 역시 “그 사람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손현주와 장승조는 그녀가 무언가를 들었고, 감추는 게 있다는 것만은 확실히 느꼈다.

두 형사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김인권은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동생을 밀쳐내며, “네 애미만 아니었음 우리 아버지 그렇게 안 죽었고, 나 이렇게 안 살았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또한, 흰색 가운, 붉은 립스틱, 면도칼 등 연쇄살인의 시그니처가 그녀의 엄마와 관련된 것임을 밝히며, “그 사람들 죽어가는 건 네가 살아있기 때문”이라고 소리쳤다. 박예니는 이렇게 김인권이 연쇄 살인자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손현주와 장승조에게는 이를 숨겼다. 그녀가 연쇄살인 사건을 종결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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