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를 위해 제작한 홍보 영상이 이번엔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대사가 문제가 된 건데요. 선관위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지만 인터넷상에 돌 만큼 돈 뒤였습니다.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그 내용이 너무나 노골적이어서 한 나라의 중앙선관위가 제작한 영상이라고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소개팅 자리에서 처음 만난 두 남녀.
[오빠, 혹시 그것 해봤어요? (네?)]
[오빠가 지금 생각하는 그거요. (아, 초면에 벌써부터 진도를….)]
더 원색적인 대사도 등장합니다.
[저… 그런데, 진짜 저랑 하고 싶으시다는 건지… (오빠랑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 그날이 아니라서….)]
이 영상은 선관위가 투표 독려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유권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이희만/서울 신사동 : 불쾌감 느껴진다니까요, 이건. 성관계를 예상하지 선거하고는 전혀 관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황승남/서울 성산동 : 왜 점점 말초신경적으로 유도해갖고 가는지, 나라를 이끌어가겠다는 사람들이 그게 한심한 거죠.]
선정성 논란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됐습니다.
선관위는 "얼마 전 종영된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한 것이지만 논란이 있어 지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언니, 에센스 하나도 이렇게 꼼꼼하게 고르면서….]
앞서 인기 가수가 출연한 선관위의 다른 홍보 영상도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