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빚 독촉에 시달리다 사채업자를 살해한 뒤 재래식 화장실에 버린 두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흙더미가 무너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건 사고,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주택가 재래화장실에서 수색작업 끝에 파란색 포에 쌓인 시신을 찾아냅니다.
지난 8일 실종 신고된 사채업자 31살 곽 모씨의 시신입니다.
경찰 수사 결과 조직폭력배 출신 사채업자 곽 씨에게서 3천 5백만원을 빌린 성 모씨가 돈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자 후배 윤 모씨를 끌어들여 곽 씨를 살해했습니다.
성 씨 등 2명은 지난 3일 술에 취한 곽 씨를 이곳 해장국 집에서 수면제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납치해 살해했습니다.
[주정재/전남 장성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성 씨)가 돈의 변제를 요구하면서 여자친구나 자신 집으로 와서 곽 씨가 행패를 부려 살해할 마음을 갖게 됐다.]
경찰은 사채업자인 곽 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통화내역, 채무관계 등을 토대로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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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낮 12시쯤 경남 양산시 매곡동의 한 폐기물 분리수거 업체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61살 김 모씨 등 직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는 직원들이 회사 공업용수 배관에서 물이 새는 곳을 찾기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20m 높이의 흙더미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