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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정권 붕괴 시 총리할 것"…법정서 진술

입력 2013-12-13 09:07 수정 2013-1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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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12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는 소식, 조금 전 전해드렸는데요. 이 북한이 사형 직전 장성택의 모습을 공개했다는 내용도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새로 들어온 소식들, 취재기자 연결해서 다시 정리해드리갰습니다.

이성대 기자, 관련된 소식들 전해주시죠.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에 대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어제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 집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장성택은 장기간 불순세력을 규합하고 분파를 형성해 당과 국가의 최고권력을 찬탈할 생각으로 국가전복음모의 극악한 범죄를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적들과 동조해 공화국 인민주권을 뒤짚을 목적으로 감행한 국가전복음모행위가 형법 60조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이유입니다.

판결에 따르면 장성택은 "경제가 파탄나고 국가가 붕괴직전에 이르면 자신이 관리하던 부서와 모든 경제기관을 내각에 집중시켜 자신이 총리를 하겠다"고 재판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잠시 전부터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북한 급변 사태에 대비한 상황을 논의 중입니다.

CNN과 뉴욕타임즈, 중국 신화통신 등 전 세계 언론도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쿠데타를 모의했다는 점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까?

[기자]

중앙통신은 장성택을 천하의 만고역적이라며 장성택 '놈'이라고까지 지칭하고 있습니다.

장성택이 김정은 추대를 방해하는 대역죄를 졌다는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지난 2010년 노동당 3차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추대되 모두가 열광과 환호를 했지만, 장성택은 마지못해 자리에 일어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장성택이 스스로 정권 탈취를 위해 자기 세력을 규합했고 자신이 관리하는 부서를 소왕국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밑에 있던 인사들이 장성택을 '1번동지'라고 부르고 당의 지시도 거역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범행이 100% 입증됐고 장성택 스스로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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