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내일(1일)은 의원총회를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국정조사 협상이 결렬되자 장외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새누리당은 대선불복이 안 먹히자 판을 깨는 협박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여름에 순식간에 얼어붙은 장외정국, 먼저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끝내 장외투쟁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과 함께 나설 것입니다. 민주당은 비상체제에 돌입하려고 합니다.]
김한길 대표가 직접 이끄는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시청 앞 서울광장에 설치하고 이곳에서 내일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다만 협상의 길은 열어뒀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원내외 투쟁과 협상을 당 대표가 직접 이끌겠습니다.]
민주당이 장외 투쟁 이유로 내세운 것은 국정원 국정조사의 거듭된 파행. 증인 채택 시한인 오늘까지도 여야는 이 문제를 놓고 격하게 대치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포함해 증인 20명을 추리는데는 성공했지만 동행명령장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새누리당은 증인이 나오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검찰에 고발하자는 민주당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갑자기 동행명령장 발부를 조건으로 걸면서 합의하지 않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장외로 나가기 위한 수순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민주당은 동행명령장이 담보되지 않으면 국정조사가 의미가 없어진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청래/민주당 의원 : 증인채택이 목표가 아니라, 증인채택 후에 그 증인들의 실질적 출석을 담보해달라는 겁니다. 실제로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면서 나오지 않으면 그것은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합니다.]
여야는 여러 차례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