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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구속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검찰수사 속도

입력 2022-11-19 06:41 수정 2022-11-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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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처〉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9일 새벽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1억4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가 소유한 천화동인 지분 중 428억 원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공동소유하도록 사전에 약속받았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김세용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새벽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실장측과 검찰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가 넘어서까지 8시간이 넘게 영장실질심사를 벌이며 구속 필요성에 대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정 실장측은 유 전 본부장측이 뇌물을 줬다는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검찰은 구속 필요성을 각각 자세한 자료와 함께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실장은 앞서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됐습니다. 정씨는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반복해서 듣자 증자의 어머니도 믿게 됐다는 '증자살인(曾子殺人)'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또 정씨는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 수 있다는 말, 즉 거짓된 말도 여러 번 되풀이하면 참인 것처럼 된다는 '삼인성호(三人成虎)'도 언급했습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이어 정 실장도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두 측근에 이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도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들이 유동규 전 본부장과 이 대표의 측근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이권과 편의를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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