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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벌레 습격 인삼밭 초토화, 영양소 빨아먹고 말라 죽여…

입력 2013-07-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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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인삼 재배 농가가 미국에서 건너온 선녀벌레때문에 비상입니다. 고운 이름과는 다르게 인삼의 영양소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박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의 인삼 재배 농가. 빨간 인삼꽃 봉오리 밑을 보니 하얀 해충들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용인에 있는 인삼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충의 정체는 바로 미국 선녀벌레입니다.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종입니다.

성충 크기는 최대 7mm까지 자라는데 천적도 없습니다.

주로 산에서 살지만, 최근 산간 지역의 인삼 농가로 날아 들어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만 네곳의 농가가 습격을 당했습니다.

흡혈귀처럼 인삼의 즙을 빨아 먹어 심한 경우 고사시킵니다.

[문병헌/경기도 용인시 인삼밭 주인 : 심하면 그 인삼 대(줄기)가 고사됩니다. 대(줄기)가 고사되면 (인삼 전체가) 크지 않고, 제품이 나빠지는…]

인삼은 7, 8월에 영양분을 뿌리로 내려 보내기 때문에 선녀벌레의 공습은 해당 농가에 치명적입니다.

[김영겸/경기도 안성시 인삼밭 주인: 썩어 들어가는 상태거든요, 이게. 여기 썩었잖아요.]

인삼의 경우, 약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일반 농약으로 살충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영수/경기도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 화학농약을 함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고삼이나 님(님나무 열매)과 같은 식물추출물을 이용해 방제를…]

당국은 인삼밭 뿐만 아니라 주변 산림이나 녹초까지 방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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