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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기 행정부 인사의 3가지 코드 '육사·관료·측근'

입력 2013-03-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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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발표된 20명의 차관. 하나하나 살펴보면 무려 18명이 관료 출신입니다. 90%가 내부 승진이란 이야기인데, 역시 전문성을 우선시했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여기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입니다. 이분은 아시안게임 사격 금메달리스트! 국가 대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차관에 임명됐습니다.

또 이번 인사의 중요 포인트죠. 바로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김학의 대전고검장입니다. 사법연수원 14기인데 이 분이 차관이 됐으니 이제 차기 검찰총장으로 한 기수 후배인 소병철 대구고검장은 가능성이 작아지고 대신에 동기인 채동욱 서울고검장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총장은 늘 선배나 동기가 해왔기 떄문입니다.

자, 어쨌든 이렇게 청와대와 정부 인선이 마무리 됐는데요, '박근혜 1기 정부'의 모든 것, 김필규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예, 지금 보시는 것처럼 청와대와 정부의 조직도, 빈 자리가 거의 다 채워진 모습입니다.

전체 구성을 보면 수도권과 영남 출신이 각각 3분의 1 정도 되고요, 호남과 충청 출신이 각각 16%입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때와 비교하면 수도권과 호남이 조금 줄었습니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6%. 이전 정부에서 3명이었던 성대 출신이 10명으로는 것도 눈에 띕니다.

이번 인선을 전체적으로 살펴 보면 3개의 큰 맥이 잡힙니다.

먼저 안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쭉 뽑아보면, 군 출신 참 많습니다.

여기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김병관 국방부장관.

차례대로 육사 25, 27, 28기니까요, 박근혜 정부의 안보라인, 육사가 책임지고 있는 셈입니다.

다음은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 경제관련 부처로 구성된 경제라인입니다.

여기 '경제 투톱'이라 할 수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모두 옛 경제기획원 출신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도 기재부 차관 출신이니까 "경제는 관료출신에게 맡기겠다"는 대통령의 메시지, 확실히 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하는 청와대와 정부의 정무라인입니다.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정현 정무수석, 그리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까지.

대통령과 오랜 시간 함께 한 측근이란 교집합이 보이지 않습니까?

자, 이렇게 박근혜 1기 행정부에 숨어 있는 3가지 코드를 보면요, 앞으로 5년간 인선도 어떻게 진행될 지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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