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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홍보수석 SBS출신 '바통터치'…방송전문성 고려한듯

입력 2013-0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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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이남기 전 SBS 미디어홀딩스 사장을 내정하면서 SBS 출신이 홍보수석을 연이어 맡게 됐다.

현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도 SBS 출신이다. 최 수석은 MBC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SBS 사회부장, 국제부장, 정치부장, 보도본부장 등을 거치며 27년간 방송기자 외길을 걸어왔다.

이 내정자의 경우 1974년 동양방송 PD로 출발해 KBS 시절인 1989년 국내 토크쇼의 원조격인 '쟈니윤쇼'를 연출한 예능 프로듀서(PD) 출신이다. SBS로 옮긴 이후에도 '쟈니윤 이야기쇼'를 선보였으며 편성국장과 예능국장을 거쳤다.

PD 출신이지만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특이한 이력이 있다. 당시 기자들이 '뉴스의 연성화'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정통 뉴스보도'의 틀을 바꾸려 애쓰며 무난하게 보도본부장직을 수행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성균관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성언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프로듀서로 출발했지만 보도본부장도 했다"며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재미와 감동이 같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언론인 출신이 임명돼 왔지만 이번처럼 SBS 출신끼리 '바통터치'를 하게 된 것을 두고 신문에 비해 방송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작용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문기자 출신에 비해 방송을 통한 홍보 감각이 앞서 있고, 홍보수석 본인도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많아 풍부한 방송 경험을 가진 것이 업무수행에 유리하다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청와대에는 최금락 수석 말고도 SBS 출신이 2명 더 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SBS 사장과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고, 김상협 녹색기획비서관도 SBS 기자 출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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