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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살고싶어요" 아리랑 부르는 아덴만 '그 해적들'

입력 2012-11-1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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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소말리아 인근 해상.

총알이 새벽 바다위를 가른 뒤 해군특공대가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에 진입합니다.

격실과 선교가 차례로 장악됐고, 결국 해적 8명이 사살되고 5명이 투항하면서 '여명작전'이 끝납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거쳐 김해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이송돼 법정에 선 해적들.

아라이를 비롯한 해적들은 중형을 선고 받고 수감됩니다.

흉악하기만 했던 그들.

그러나 대전교도소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한국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이보욱/자원봉사자 : 교도소 있다고 해서 낙심하지 말고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고 꿈을 심어줬죠. 그랬더니 희망을 갖고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교도소측은 이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출감 후 한국의 이미지를 좋게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정수/대전교도소장 : 수용자들에 대한 인권문제에서도 좋은 처우를 해주는 것은 국제적인 인권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석해균 선장을 쏜 것으로 지목됐던 아라이는 당시 사나웠던 얼굴이 많이 부드러워 졌습니다.

[아라이/소말리아 해적 : (한국말 하죠? 읽을 줄 알아요?) 한국말?]

아울도 한국에 호감을 보입니다.

[아울/소말리아 해적 : 선생님 좋아. 한국 식사 좋아. 닭고기 맛있어.]

심지어 한국에 살고 싶다는 얘기도 합니다.

[아울 : 한국에서 일자리 구하고 싶어요.]

잔인한 납치 범죄를 저질렀던 이들.

한국어 강좌가 이들을 새 사람으로 탈바꿈 시킬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들이 부르는 아리랑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한국어 자원봉사자 : 우리 지난번에 배운 아리랑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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