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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고 또 치우고…동난 제설제, 먹는 소금까지 뿌렸다

입력 2013-02-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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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서울을 비롯해서 중부지방에서는 눈치우기 대작전이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염화칼슘같은 제설제가 바닥나서 먹는 소금까지 도로에 뿌렸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설차량이 눈 덮인 도로를 쉴 새 없이 오갑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염화칼슘을 뿌립니다.

설상가상, 쌓인 눈위에 또 다시 눈이 내려 쌓이고 염화칼슘 포대는 금방 바닥을 드러냅니다.

[이갑수 계장/영등포구청 : 장비도 2.5배 정도가 투입되고 있는데 전부 돈과 }{연관이 되니까 상당히 애로가 있는 실정입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서울에 내린 눈은 16.5cm. 2월에 내린 눈으로는 2001년 이후로 가장 많습니다.

이번 겨울 서울에 눈 내린 날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늘었고 적설량은 세 배나 많습니다.

서울시가 준비한 염화칼슘은 평년에 비해 두 배 가까운 6만8천톤이였지만, 잇단 폭설로 현재 남아있는 양은 만6천여톤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이미 준비한 물량을 다 쓰고 긴급비를 투입해 추가로 확보한 겁니다.

염화칼슘이 부족한 자치구는 급한 대로 중국산 식용소금과 모래를 섞어 도로에 뿌렸습니다.

염화칼슘을 더 사려고 해도 예산이 부족해 난감한 상황입니다.

[제설작업 담당공무원 : 시에서 다 예산책정하고 저희는 받아 먹기만 하는 거죠. 단가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구요. 염화칼슘은 업자 견적을 받아서 (구입을) 추진하고 있고요.]

잦은 눈으로 염화칼슘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가격은 50% 이상 폭등했습니다.

제설제는 바닥을 보이는 상황에서 당장 내일과 모레 또다시 눈 소식이 예고돼 혼란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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