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앞에 이 시리얼 보이시죠? 미국에서는 6년 전에 단종됐는데 우리나라에서만 계속 생산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나오면 바로 품절! 외국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죠?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요? 한 번 맛을 보시죠? 11년 전 워싱턴 특파원 시절에 먹던 그 맛입니다. 미국인들에게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해주나봅니다.
김진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에서 여행 온 콜린이 선물을 사러 마트에 들렀습니다.
그의 카트를 가득 채운건 바로 '오레오 오즈' 시리얼입니다.
[콜린 브라운/미국인 여행객 : 이 시리얼은 이제 미국엔 없어요. 많은 친구들이 한국에 가면 대신 좀 사오라고 신신당부했어요.]
지난 1998년 미국에서 출시돼 어린이들의 식사 대용품과 간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리얼 '오레오 오즈'
하지만 10년 후 제조회사가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며 생산을 중단해버렸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 이 회사가 지분을 가진 국내 한 식품회사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레오 오즈' 제조권을 갖게 됐습니다.
미제 시리얼이 졸지에 '한국 특산품'이 된 겁니다.
[유튜브 영상 : 오레오 오즈예요. 너무 신나요!]
[유튜브 영상 : 야 너희들 이걸 어떻게 구했어? 이럴수가! 나 정말 '오레오 오즈' 좋아해!]
이베이 등 온라인 장터엔 어릴 적 입맛을 잊지 못한 미국인들을 겨냥해 판매자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한국 판매가보다 훨씬 비싼데도 날개 돋친듯 팔립니다.
국내 마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안수영/롯데마트 직원 : '오레오 오즈'는 외국분들이 워낙 좋아하는 상품이라 오늘 들어온 물량은 벌써 오전중에 품절됐어요.]
이렇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마트에서는 품절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말 뜻밖에 새로운 한류 식품이 생겨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