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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친 당신, 광활한 대자연 속으로 초대합니다"

입력 2012-02-10 23:06 수정 2012-04-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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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의 답답한 공간에서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문득 눈이 탁 트이는 자연을 만나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요. 이번 주말 광활한 대자연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유재연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소백산 능선에 오롯이 서서 발 아래를 굽어 보는 소나무 한 그루.

홀로 설원을 지키는 벤치 모두 고요합니다.

한국 솔섬의 사진을 찍어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알려진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이번에는 고요한 아침이라는 테마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마이클케나/영국 사진작가 : 우리의 삶이 휴대전화와 컴퓨터, 기술로만 일궈져 있는데 자연의 이미지를 가지고 와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또 이미지 속 자연과 사람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역할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자연은 웅장함을 뽐냅니다.

파랑, 노랑, 갈색 빛의 추상화 한 폭.

알고 보니 벼가 노랗게 익은 가을 논과 인삼밭이 펼쳐진 강원도 양구의 모습이고 팔레트에 물감을 쭉쭉 짜 놓은 것 같은데 광양 제철소에서 크레인들이 원료를 섞는 풍경입니다.

인간에 대한 자연의 경고도 적나라합니다.

하얀 만년설로 덮여있어야 할 킬리만자로의 정상은 잔뜩 메마른 맨살을 드러내 보였고 터키석처럼 푸른 이 아름다운 사진도 사실은 지구온난화로 점점 줄어드는 몰디브 산호섬의 모습입니다.

지구의 분노는 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 사진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12.3m 높이의 쓰나미가 휩쓸고 간 방재청 건물에는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이 흉물스레 새겨졌고, 폐허가 된 미야기현에서 작가가 찾은 이 앨범의 주인공 카네코 마리는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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