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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8일 신당 관련 기자회견…여야, 촉각 속 비판 수위 조절

입력 2013-11-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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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8일 신당 관련 기자회견…여야, 촉각 속 비판 수위 조절


여야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정치세력화 기자회견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안 의원 때리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28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치상황에 대한 진단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 향후 세력화 계획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치권은 안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창당을 공식화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이 어느 정도 수위로 창당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회견문에서는 '창당' 또는 '신당'이란 단어가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창당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명할 가능성도 관측된다.

여야는 27일 신당 창당과 관련해 날카로운 칼끝을 안 의원에게 겨누고 있지만 안 의원 때리기에 대해서는 수위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이 국민의 뜻을 잘 분별해 확실한 화법으로 창당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공격하며 연대를 위한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공강도 공세를 가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내일 기자회견이 연대를 위한 포석깔기로 제한된다면 정치 리더십에 실망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베일을 벗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치길 기대하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내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만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공식 창당선언은 아니라면서 또 말끝을 흐리고 있다"면서 "안 의원의 애매모호 화법이 또 나온 것이고 야권의 눈치보기가 아닐까 한다. 야권연대를 두고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 변화와 쇄신은 까마득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안 의원의 신당창당 등 독자세력화는 야권분열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고 비판하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 야권 패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야권 뭉치기론'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후보간의 단일화 연대가 필요하다"며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하면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역량이 분산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다. 다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방선거에서)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주지 않도록 확실한 단일화 노력을 해야된다. 그래서 야권 통합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민주진보 진영 세력을 중심으로 해서 통합을 하고 이 세력을 중심으로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민주개혁 진보세력들이 하나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안 의원측도 함께 하는 길을 모색해보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요구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안 의원이 새 정치의 깃발을 들었는데 정말 우리가 같이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안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대권후보도 당권도 논의할 수 있다"며 "정치의 비전과 철학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고 그것에 동의하면 안 의원이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 내에서 대표를 왜 못하겠냐"고 설명했다.

안 의원의 새 정당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비판론도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와 주요인사들이 새로운 정치구도에 대한 입장도 숙의도 없이 각자의 손익계산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재성 의원은 "안 의원의 정치의 위치는 주식으로 치면 우선주(의결권은 없으나 이익배당이 높은 주식)와 흡사한 측면이 있다"면서 "내일 안 의원의 계획발표를 통해 정치적 의결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우려되는 것은 '안철수 현상'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다. 민주당의 현 상황은 동상이몽, 아니 안상이몽의 상태"라며 "안철수 현상에 쏠리는 민심의 기대에 편승해 자신들의 당권과 차기 대권 도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분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대론, 협조론, 입당권유 발언 등 어지러운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 안철수 현상의 힘을 보태는 주는 것의 절반은 민주당의 혼란상황"이라며 "책임야당 민주당이 그 책임에 걸맞게 행동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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