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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살고 싶다" 들고 일어선 재개발·재건축 주민

입력 2012-03-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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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16일 금요일 JTBC 뉴스10 입니다. 오늘(16일) 서울 시청앞 광장이 들썩였습니다. 서울시의 재개발·재건축 정책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두 모여 집회를 연 건데요. 해법을 찾지 못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서울시의 주택정책. 오늘 뉴스10에서는 경제부 사회부 정치부 기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입체적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먼저 조민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서울시에 의해 재건축이 전면 보류된 아파트 단지.

수도꼭지에서 짙은 녹물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천장은 곰팡이로 뒤덮여 있습니다.

집집마다 녹물이 나오고 천장이 온통 썩어가는 이유는 35년 된 이 아파트의 모든 배관이 부식돼 내려앉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인영/신반포 1차 아파트 부녀회장 : 차라리 아파트가 무너졌으면 좋겠다고 그럽니다. 무너지면 어떤 대책이있겠죠.오죽하면 박 시장님 여기와서 좀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재개발 지역에서는 오늘 46년 된 주택 한 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골목이 워낙 좁고, 낡아 소방차가 접근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이미화/한남뉴타운 2지구 주민 : 소방차가 오질 못했어요. 그래서 집이 전소가 됐어요. 이런 길을 서울시가 어떻게 이끌어갈지…어떻게 보완해줄지…]

참다못한 재개발, 재건축 지역 주민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부담하라, 부담하라.]

주민들은 서울시가 재개발 억제 정책에 치중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진수/주거환경연합 사무총장 : 서울시장은 60평대 넓은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10평 내외 정말 열악한 주택에 사는 주민들은 '말도 안되는 정책을 하는 게 아니냐…' '우리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다…']

또 재개발 억제 정책 철회와 뉴타운 지원 정책 수립을 촉구하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가기로 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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