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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친박집회에 '서울인구 절반' 모였다?

입력 2017-03-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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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열겠습니다. < 뜨는 장시호 >

장시호 씨가 특검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전달한 거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의왕 대학원에서' 의왕시에 있는 서울 구치소를 이렇게 표현한 겁니다. '의왕 대학원에서 특검 사람들 생각하며 가끔 씨익 웃곤 해요. 감사합니다. 70일이 휘리릭 지나가네요.'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앵커]

장시호 씨는 지난번 청문회장에 나왔을 때도 안민석 의원인가요? 만나고 싶었다면서 웃기도 하고. 독특한 캐릭터인 것 같기는 합니다. 특검 연장은 아무튼 무산됐지만 후일담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장 씨는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이 있었다면서요? 그 정도로 협조적이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방금 말씀하셨지만 국정 조사 초기만해도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모습들이 있었죠. 그 장면 다시 한번 보시죠.

[안민석/민주당 의원 (2016년 12월 7일 국조특위 2차 청문회) :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 (네) 장시호 씨가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을 하십시오. (네) 개인적으로 저를 미워하진 마십시오.]

[장시호 (2016년 12월 7일 국조특위 2차 청문회) : 꼭 뵙고 싶었습니다.]

[앵커]

공분을 샀다고 하지만 공분까지는 아니고요. 그냥 좀 흥미롭게 지켜봤습니다, 사람들이.

[기자]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저렇게 한가롭게 얘기해도 되느냐, 그런 비판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막상 특검에 들어가니까 상당히 큰 활약들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번째 태블릿PC를 제출한 건데 기존에 계속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이 때문에 많이 사그러들었습니다. (저것도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는 모든 게 다 조작이기 때문에.

또 미얀마 K타운 의혹도 진술했고 최순실의 대여금고도 폭로했고 대통령이 차명폰을 쓰고 있었다는 이런 다양한 진술을 했습니다.

[앵커]

정리를 하니까 굉장히 많이 나오는군요.

[기자]

이런 결정적인 역할을 하다 보니까, 맹활약을 하다 보니까 특검에서는 아이스크림까지 사주면서 특별 대우를 했다고 하는데, 장 씨가 먹은 게 참고로 H 아이스크림인데 장시호 아이스크림으로 유명세를 치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가요. 최순실 씨 같은 경우에는 특권이 인권침해를 한다고 해서 유엔에 간다는 말까지 나왔었는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는 주장도 했고. 장 씨의 경우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분위기를 봐서는.

[기자]

그렇습니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그러다 보니 장 씨에 대해서는 '국민 조카' '일등공신' '특검 복덩어리' 이런 식의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이런 평가가 나오니 최순실 씨는 이런 장 씨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장 씨에 대해 "너무 나불댄다"라고 주변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앵커]

장시호 씨 역시 국정농단 사건의 당사자니까 사법처리 대상인 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장 씨가 주목받는 것은 다른 사람의 태도때문에 비교가 돼서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가겠습니다. < 뜨고 싶은 윤상현 >

자유한국당의 윤상현 의원, 총선 직전에 '김무성 죽여버려' 이런 욕설 파문 때문에 상당히 곤욕을 치르기도 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거의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요즘 친박 집회에 개근을 하면서 부쩍 언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당시 욕설은 음주 상태였기 때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했던 게 기억납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존재감을 확인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또 독설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에 탄핵 100%, 99.9% 탄핵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얘기하니까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얘기한 유승민 의원 99.9% 대통령 안 되고 김무성 의원 100% 정계를 떠날 거다'라고 독설을 남겼습니다.

이 말을 들은 김무성 의원 측에서는 '아마 이 말, 맨정신에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술 마시고 썼을 거다' 이렇게 맞받아치기도 했습니다. 논란 당시에 음주했던 걸 빗댄 거기도 하고요.

어쨌든 윤상현 의원이 이렇게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미 그 자리에는 김진태 의원이 서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 가겠습니다. < 500만이 모였다고? >

어제 친박 단체가 탄핵 반대 집회에 50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는데 고개가 갸우뚱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 절반이, 또는 부산과 광주 시민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게 가능하냐, 상식적으로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고.

500만 명이 얼마나 큰 숫자냐, 보시면 인구가 520만에서 480만 명정도 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노르웨이, 투르크메니스탄, 아일랜드, 코스타리카. 이런 나라의 인구 전체가 어제 서울 시청 주변에 다 들어찼다는 거니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노르웨이까지 안 가도 됩니다.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니까. 그런데 아무튼 언론들도 일부에서는 주최 측 추산 500만 이걸 그대로 받아쓰는 데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월 14일 이후로는 경찰 추산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주최 측의 추산만 그대로 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12월 초였죠. 촛불 집회 100만이 모였다고 했을 당시에 보시는 것처럼 광화문부터 저 밑에 남대문까지 꽉 인파가 들어찼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아시다시피 광화문에는 차벽으로 촛불집회와 분리를 해놨기 때문에 따라서 육안으로 보더라도 어제 친박 집회에 500만 명이 모였다고는 상식적으로 무리인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고요.

참고로 12월 촛불집회 100만이 모였을 당시에 이문열 씨가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100만 명이 나왔다고? 그건 다 매스컴이 바람을 잡았고 유모차의 아기까지, 또 들락날락한 모든 사람까지 헤아려서 만든 주최 측의 주장이다' 이런 식의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었는데, 당시 촛불집회 100만 명이 모인 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어제 친박단체 500만 명이 모인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할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성대 기자와 비하인드 뉴스 다뤄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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