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나마 안전한 어린이집을 고를때 찾아보는게 정부의 인증평가 점수인데요. 속을 들여다보니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어린이집 평가 결과입니다.
화상사고가 났던 어린이집을 찾아보니 안전성 점수가 100점 만점에 94점으로 최상위권입니다.
[피해 어린이 엄마 : 안전 점수가 94점이면 우리 애가 다치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교사 부주의로 아이의 발톱이 빠졌던 어린이집은 아예 만점을 받았습니다.
담당 구청이 이들 어린이집에 시정명령을 내린 사실은 안전성 점수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한국보육진흥원 평가담당 직원 : 어린이집에서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서 운영하면 되는 부분이라 (평가) 점수는 고정되고요.]
이같은 문제는 평가를 담당하는 복지부 산하 보육진흥원이 3년에 한번 점수를 매기고는 다음 평가 때까지 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평가를 잘 받으면 3년 동안 안전사고가 자주 나도 높은 점수가 유지되는 겁니다.
[황옥경/서울신학대 보육학과 교수 : 안전사고가 발생했거나 운영과정의 변화가 있을 경우에는 부모들이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술한 어린이집 인증 평가,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