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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수사받던 용산서 간부 숨져…용산구청장 출금

입력 2022-11-11 19:54 수정 2022-11-11 21:23

'핼러윈 인파 우려' 보고서 삭제 혐의…5일 전 입건
특수본 "진술 엇갈려 추가 조사 필요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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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인파 우려' 보고서 삭제 혐의…5일 전 입건
특수본 "진술 엇갈려 추가 조사 필요했던 상황"


[앵커]

11월 11일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참사 2주가 다 돼 갑니다. 그 사이 우린 추모와 애도를 했고, 책임과 문제점을 따져묻기도 했습니다. 그 중엔 '핼러윈 인파'의 우려가 담긴 보고서를 참사 뒤에 삭제하고 은폐한 정황도 있었습니다. 이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오늘 낮 숨졌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해언 기자, 숨진 배경이 뭔지 확인된 게 있습니까?

[기자]

용산서 정보계장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오늘 낮 12시 40분쯤입니다.

가족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증거 인멸 등 혐의로 수사를 받게된 지 닷새 만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닙니까?

[기자]

특수본은 아직까지 정보계장에게 소환 통보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용산서 정보과에서 참사 이전에 만들었던 '핼러윈 인파 우려' 보고서 원본이 삭제된 경위, 그리고 작성자에게 '없던 일로 하자'고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진술들이 조금씩 엇갈려 더 확인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보계장이 숨지면서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관련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거죠?

[기자]

일단 정보계장과 관련된 부분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이 됩니다.

하지만 수사를 받는 사람들의 심리적 부담이 커진만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서울청 정보부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원래 정보경찰 업무 규정상 폐기했을 뿐이라며 적법한 지시를 했다는 입장을 펴고 있습니다.

[앵커]

문건 수사 외에도 여러 갈래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기자]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 오늘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불법 증축 혐의로 어제 입건된 해밀턴 호텔 대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와 함께 구청 안전재난 관계자와 핼러윈 안전대책 마련에 참여한 부서 직원도 불러 구청의 부실 대응 여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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