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오늘(16일) 아침, 장거리 탄도미사일, 즉 ICBM을 발사했습니다. 정상각도보다 더 높여서 쐈는데, 약 1000km를 날아서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했다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미사일 도발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 한미일 협력에 맞서 강대강 대결을 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해 시험발사를 한 최신형 '화성 17형'에 가깝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18일 ICBM을 발사한지 한달여 만입니다.
다만, 지난 2월 북한군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연료 사용 ICBM 가능성은 낮은걸로 파악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도발이 대통령 출국 전으로 시점을 골랐다"며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북한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것에 맞서,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갖고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지소미아 정상화, 북핵공조를 위한 한·일 안보협력 강화 등 한·일 정상회담 예상 결과에 대한 (미리 김을 빼려는) 사전 견제적 포석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 직전인 지난 12일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을 발사를 시작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과 ICBM까지 다양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조만간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새로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