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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참사로 임원 둘 잃었지만 사업 꽃피울 것"

입력 2012-06-14 08:06

페루 헬기참사로 임원 2명 숨진 서영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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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헬기참사로 임원 2명 숨진 서영엔지니어링 대표

13일(현지시간) 페루 '헬기참사' 사고수습 상황실이 차려진 남부 쿠스코 한 호텔에 표정이 무척이나 착잡해보이는 한 기업인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에서 먼 길을 건너온 탓인지 지쳐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헬기사고로 임원을 2명이나 잃은 서영엔지니어링 대표 이언기(61)씨.

취재진을 만나자 밝게 인사했지만 얼굴엔 침통함이 가시지 않았다.

이씨는 "유족들을 만나고자 회사 업무에서 손으 놓고 왔다. 오늘 유족들에게 위로 말씀을 드렸다"며 "댐과 도로건설 부문의 핵심 인력 2명을 잃어 손해가 정말로 크다. 국내 건설업도 어려운 데 이번 일로 의기소침해질까 걱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추진해온 일을 이번 사고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꽃을 피워야겠다고 생각한다. 힘을 합쳐서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이후에는 페루에서 추가 프로젝트도 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사업을 완수하는 것만이 고인들의 뜻을 기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사고로 숨진 임원 2명이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회사로선 첫번째 중남미 진출 사업이었다"고 소개하며 "사고 때문에 사업을 주저앉히는 게 아니라 더 강하게 밀어붙여 고인들을 영예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씨가 운영하는 서영엔지니어링은 이번 헬기참사로 출장길에 올랐던 전무급 임원 2명을 잃었다. 희생자들은 댐과 도로분야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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