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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필터링, 정말 문제없나?…'후쿠시마 오염수' 팩트체크

입력 2023-05-23 20:05 수정 2023-08-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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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찰단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 첫날, 관련 내용을 박상욱 기자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시찰단은 오늘(23일) 몇가지 시설, 알프스도 봤다고 했고요, K4 탱크도 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주장처럼 과연 일단 알프스, 잘 걸러낼까요?

[기자]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삼중수소나 탄소-14는 아예 못 거르고요, 당초 거를 수 있다고 했던 스트론튬-90 같은 물질도 제대로 거르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몇번 반복해서 처리하면 된다고 하는데 정확히 몇 차례를 반복해야 방출 기준에 맞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것도 우리가 확인해야할 부분인데, 그러니까 필터를 한번 더 거친다고 해서 이 핵종들이 다 제거되는 건 아니군요.

[기자]

네, 이 문제에 대해서 2년전 뉴스룸을 통해 보도해드렸습니다만, 해결책은 여전히 'ALPS를 여러번 더 거치면 된다'입니다.

[앵커]

여러 번 오염수를 알프스를 통해서 정화를 해야되고, 또 이걸 30년동안 해야된다는 거잖아요?

[기자]

현재 알려진 처리 능력이라면, 지금까지 쌓인 오염수 80만톤을 처리하기 위해 최소 13~14년 동안 ALPS를 쉬지 않고 돌려야합니다.

문제는 지금도, 빗물이나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매일 100톤 이상 오염수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오염수 탱크안에 슬러지라고 불리는 찌꺼기 같은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게 알프스 고장 원인이 된다는 겁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30년은 훌쩍 넘길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세상사가 다 그렇지만, 뭐든 계획대로 안되기 때문에 변수는 늘 있으니까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일본이, 도쿄원전이 어떤 대책을 갖고있는지도 시찰단이 점검을 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일본은 알프스로 정화를 하고, 또 바닷물에 아주 묽게 희석해 내보내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주장이잖아요?

[기자]

희석을 하면, 농도는 낮아지겠지만,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설령 ALPS가 완벽히 작동한다 해도, 삼중수소와 탄소-14가 걸러지지 않는다는 것은 일본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인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삼중수소가 자연 상태에서도 존재하지만 이번 참사처럼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삼중수소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아서 바다로 방출을 결정할 때엔 단순히 방사선량 측정 결과만 볼 것이 아니라 각종 환경적, 사회경제적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상욱 기자와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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